
로렌스는 학생들의 이름을 못 외우는 것은 물론, 열혈 문학청년의 면담신청도 기필코 사양할 정도로 학생에게 무관심한 교수다. 정해진 주차 선에 맞추지 못하고 항상 비뚜름하게 주차하는 모습은 그의 성격을 위트있게 보여주는 작은 예 중 하나다. 견인된 차에 가기 위해 무단으로 철망을 넘다 낙상사고를 당한 로렌스는 병원 응급실로 호송되고 매력적인 여의사 자넷(사라 제시카 파커)을 만난다. 로맨틱 코미디가 항상 그렇듯이 둘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신경전을 벌인다. 여기에 자넷이 로렌스의 10년 전 제자였다는 사실이 가미되면서 극은 좀더 로맨틱한 상황으로 전개된다. 아버지 로렌스의 냉소까지도 꼭 빼 닮은 바네사는 아버지의 입원 소식에도 아랑곳 않고 SAT 만점에 혈안이 되어 있는 공부벌레다. 철없는 삼촌 '척'은 인생의 재미에는 눈 돌리지 않는 조카에게 다가가 멍청하지만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알려준다.


<사이드 웨이>가 두 남자의 와인 여정을 따라 인생을 달콤하게 이야기했다면, <스마트 피플>은 문학을 양념으로 곁들이고 각각의 캐릭터를 살려 가족과 사랑을 담았다. 여기에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누노 베텐코트가 영화음악을 맡아 그의 대표음악들이 사운드트랙으로 실려 친근함을 더한다. <스마트 피플>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노암 머로는 광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광고제에 다수 입상한 바 있다. 그는 광고 감독 출신 영화감독에게 따라붙는 뛰어난 영상미와 허술한 이야기 구성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, 나무랄 데 없는 연출력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.
감독. 노암 머로(Noam Murro)
Filmography
1. 스마트 피플(Smart People) - 감독 2008 | 미국 | 드라마 | 94분
8월 21일 개봉



최근 덧글